박가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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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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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공감은 공감이 아니다..


즐거운 워크샾을 다녀왔어요..^^

후광이 있는 멋진 동료분들과 즐거운 술파티를 하다가

막날에 별 재미가 없는 뻔한 공감/소통 강의를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TV를 보니 창의력에 대한 EBS강의를 하는데

오전의 공감강의와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 의견을 가미, 토탈짬뽕하여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왜? 글쓰는게 제 취미랍니다~ ㅎ


한국인은 남의 실수는 인성문제로 판단하고

나의 실수는 처한 상황문제로 주장한다네요.

공감을 표현하지 않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공감의 반댓말은 분석이라고 하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이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함께 밥을 먹어야 하고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추동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오히려 진짜 문제는 소통에 의한 연대감이 없는게 아니라

지나친 집단-결속력이 아닐까?


똑같은 인종에 똑같은 초중고대를 거쳐 직장생활을

했다는 것에서 타인의 생각과 판단에 대한 지나친 확신?

그렇기에 다를만한 포인트는 태어난 "인성"밖에 없으니

내 생각과 다른 결과를 이야기하면 인성문제로 귀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사람들은 꽤 다르다구.

인성이 다른게 아니라 경험이 다른 것이지.

오히려 전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성격이란게 존재하기는 해?

사람의 성격이란게 진짜 존재하는가?


적을 고문하고 손톱을 뽑고 전기고문을 하는

고문전문가들이 쉬는 시간에 6살 딸래미 유치원다니는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 했답니다. 한 스님의 이야기중에.

이 사람은 이중인격자인가요? 성격이 2개?

아니 상황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자기 경험에 입각하여 말이죠.


이정도 고문을 해야 2박3일 걸릴 고문과정을 1시간으로

끝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겁니다.

누구는 이정도 화를 내야 직원들이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거고.

누구는 이정도 칭찬을 하니 직원들이 능동적이 되었다는

경험을 현재 상황에 대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성격의 실체가 아닐까요? 인성은 허깨비다.


공감. 다른 사람의 감정이 전이되는 상황.

하품이 전이되는 것과 같이 기쁨, 슬픔의 감정전이.


전 아닌거 같아요.

감정이 나에게로 전이되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을 상대방에게 대입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내 경험을 멋대로 상대방에게 대입하는 것이죠.

내 멋대로 해석.


똑같은 입시제도와 똑같은 인종, 문화로 길러진 획일화된 인간들이

인성을 제외한 모든 요소들이 동일한 상태라고 판단한 다음.

제 멋대로 상대방을 쉽게 해석하려 하니 간섭과 결속이 매우 심해지고

그 집단행동의 결과로써 모두 눈치만 보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의견표현이 없고 그 훈련이 없어 창의력도 제로? ㅎ


어쩌면 그래서 커뮤니티의 가치는 빛이나는 거구요. ㅎㅎ

오프라인에서 발언할 수 없어도 익명으로 작문을 통해 훈련이 가능합니다.

(저도 익명입니다. 제가 누군지 알려고 하지 마시길.. ㅋ)


와이프님이 그럽디다.

제 여동생은 공부 잘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부모의 관심밖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상하고 트라우마가 되었겠다고 합니다.

제가 그랬어요. 아니라고. 근데 와이프님이 계속 말합니다.

자신은 모를지라도 그건 큰 트라우마일 것이라고.

저는 쫄아서 더 이상 반론하지 못했지만 결단고 트라우마가 아닙니다. ㅎ


저의 짧은 글을 통해서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동안 공감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경험들을 떠올려 보십시요.

그건 공감인가요? 아니면 대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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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

  • 박가사탕
    1k
    2019-12-12 01:31:51

    또한 제가 대표적인 고졸 프로그래머인데욤.

    2000년에 3월에 저 21살때 개발팀장으로 게임업계 데뷔했는데요.

    처음엔 저도 고졸이라서 졸라 억울한 일 많을 줄 내심기대(?) 했었는데요.


    17년간 진짜 그런거 없었다고 입이 닮도록 이야기를 해도

    아니라고. 니가 인지하지 못하는 거라고. ㅎㅎ

    저는 저대로 동료분들 마상입을까봐. 5년차이상부터는

    능력발휘도 조심조심하고 있는데. 월급수준에 맞춰서..


    다른 고졸 프로그래머 한분은

    고졸이라 구박을 엄청 받고 있다며 하소연하던데.

    내가 보기엔 걍 실력없고 대화에 논리 빈약하고

    술먹으면 꼰대스타일로 여성에게 작업걸고.

    커리어관리 제대로 못하고 있고.

    그리고는 이 모든 것을 고졸때문이라고 하는거 같던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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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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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11:16:04
    재미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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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nu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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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7 23:03:18 작성 2019-12-17 23:10:19 수정됨

    저도 남들과 똑같이 행동해야 하는 우리나라 습성이 너무 안 맞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해도 전 제가 싫으면 싫은 것이고

    남들이 싫다고 해도 전 제가 좋으면, 그 것은 저에겐 좋은 것이거든요


    또  학창시절에도 수업 도중에 질문 많이 하는거 싫어하는 문화

    정말 안맞더군요


    "남 들은 질문 다 안하는데  왜 너혼자만 질문하냐?"

    "넌 왜 그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알아야 하느냐?"

    그런 소리 많이 들어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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